비건 레더와
식물성 레더
바이어가 요구하기 시작한 항목입니다. 그런데 비건 레더라는 말은 소재 이름이 아니라 마케팅 언어에 가깝습니다. 무엇이 실제 성능이고 무엇이 라벨인지 갈라서 적습니다.
비건 레더는 소재 이름이 아니다
비건 레더는 동물 유래 성분이 없다는 뜻일 뿐, 무엇으로 만들었는지는 말해 주지 않습니다. 시중에서 비건 레더로 팔리는 것의 대부분은 PU나 PVC 인조피혁입니다. 즉 인조피혁을 다뤄 온 공급망이 그대로 비건 레더의 공급망입니다.
그래서 "비건 레더 됩니까"라는 질문의 실제 답은 간단합니다. 됩니다. 다만 그 말로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습니다. 촉감과 물성과 단가를 정하는 것은 여전히 PVC냐 PU냐, 건식이냐 습식이냐입니다.
식물성 레더는 무엇인가
선인장, 파인애플 잎, 사과 찌꺼기, 포도 찌꺼기 같은 식물 원료를 쓴 소재들이 나와 있습니다. 알아 둘 것이 둘입니다.
- 대부분 혼합물입니다. 식물 성분을 바인더 수지(주로 PU)와 섞어 원단 위에 올린 구조가 많습니다. 100% 식물 성분으로 인조피혁의 물성을 내는 소재는 아직 드물고 비쌉니다. 식물성이라는 말과 플라스틱이 없다는 말은 다릅니다.
- 물성은 별개 문제입니다. 원료가 무엇이든 마모, 인열, 내가수분해, 컬러 견뢰도는 시험으로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친환경 원료라서 튼튼하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확인 가능한 주장인가
| 주장 | 확인 방법 |
|---|---|
| 동물 성분 없음 | 성분표와 공급사 확인서. 접착제까지 봐야 합니다 |
| 리사이클 원료 사용 | GRS 같은 인증서. 인증 자재는 공급처가 제한됩니다 |
| 유해물질 기준 통과 | 시험 성적서 (RoHS, REACH, 프탈레이트 등 목적 시장 기준) |
| 식물 성분 함량 | 공급사 데이터시트의 함량 표기. 표기가 없으면 물어봐야 합니다 |
| "친환경"이라는 말 자체 | 확인 불가. 위의 구체 항목으로 바꿔 물어야 합니다 |
바이어가 요구하면 이렇게 준비합니다
- 요구의 실체를 먼저 좁힙니다. 동물 성분 배제인지, 리사이클 함량인지, 특정 인증인지. 셋은 서로 다른 요구이고 준비할 서류가 다릅니다.
- 기준이 정해지면 그 기준을 통과하는 자재로 후보를 좁혀 샘플과 기존 성적서를 먼저 받습니다.
- 성적서가 없거나 오래됐으면 어느 기관에 어떤 항목으로 넣을지 정리해서 시험부터 돌립니다.
실무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비건 레더라는 요구가 오면 대부분은 기존 PU 라인업으로 답이 됩니다. 식물성 소재까지 가야 하는 오더는 브랜드가 그 스토리를 전면에 쓰는 경우이고, 그때는 단가와 물성의 한계를 처음부터 같이 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서로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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