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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인조피혁이란

PVC공정읽는 데 6

현장에서는 레자라고도 부릅니다. 값이 싸고 튼튼해서 가구와 시트, 케이스에 가장 많이 쓰입니다. 다만 같은 PVC라도 만드는 방식이 두 가지이고, 어느 쪽으로 뽑았느냐에 따라 단가도 촉감도 표면도 달라집니다.

PVC는 원래 무엇인가

폴리염화비닐입니다. 배관, 전선 피복, 바닥재에 쓰는 그 재료입니다. 값이 싸고, 질기고, 열을 주면 원하는 모양으로 잡히기 때문에 시트로 뽑아 원단 위에 올리면 가죽 비슷한 것이 됩니다.

가루 상태의 PVC에 가소제를 섞으면 물러집니다. 이 가소제를 얼마나 넣느냐가 딱딱한 배관과 말랑한 인조피혁을 가릅니다. 여기에 안료로 색을 넣고, 충전제로 원가를 맞추고, 발포제로 두께를 만듭니다.

만드는 방식이 두 가지다

세계 어느 공장이든 캐스팅 아니면 카렌다입니다. 견적서에 이 둘 중 하나가 적혀 있고, 단가 차이의 상당 부분이 여기서 나옵니다.

캐스팅 (지합, 간접 코팅)

이형지 위에 액체 상태의 PVC를 부어 굳히는 방식입니다.

  1. PVC 가루를 용제에 녹여 가소제, 안료, 충전제와 섞어 액체로 만듭니다.
  2. 무늬가 새겨진 이형지 위에 그 액체를 얇게 폅니다.
  3. 오븐을 통과시킵니다. 열로 발포제가 부풀어 두께가 나옵니다. 얇게 갈 거면 이 단계를 건너뜁니다.
  4. 접착제를 발라 뒷면 원단(복지)을 붙입니다.
  5. 이형지를 떼어 냅니다. 이형지에 있던 무늬가 그대로 표면에 남습니다.

무늬가 이형지에서 오기 때문에 표면이 곱고 섬세합니다. 얇게 뽑을 수 있습니다. 대신 이형지 값이 들고 공정이 느려서 카렌다보다 비쌉니다.

카렌다 (직접 코팅)

롤 사이로 눌러서 시트를 뽑는 방식입니다.

  1. PVC 가루에 가소제, 안료 등을 섞습니다.
  2. 가열된 롤 사이로 통과시켜 시트로 만들고, 그대로 뒷면 원단에 압착합니다.
  3. 발포기를 통과시켜 두께를 올립니다.
  4. 마지막에 무늬가 새겨진 엠보 롤러로 눌러 표면 무늬를 찍습니다.

빠르고 쌉니다. 두껍게 뽑기 좋습니다. 대신 무늬가 롤러에서 오기 때문에 캐스팅만큼 섬세하지 않고, 아주 얇게 가기는 어렵습니다.

캐스팅과 카렌다
캐스팅카렌다
무늬 출처이형지엠보 롤러
표면곱고 섬세하다또렷하지만 덜 섬세하다
두께얇게 가기 좋다두껍게 가기 좋다
단가높다낮다
소량이형지만 있으면 유리롤러를 파야 하면 불리
잘 쓰는 곳핸드백, 신발, 손이 닿는 물건가구, 시트, 넓은 면적

실무에서는 이렇게 고릅니다. 손이 자주 닿고 무늬가 보이는 물건이면 캐스팅, 넓게 덮고 튼튼하면 되는 물건이면 카렌다입니다. 단가가 안 맞으면 카렌다로 내려 보고, 촉감이 안 나오면 캐스팅으로 올려 봅니다.

다만 캐스팅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두꺼운 물성이 필요한데 캐스팅으로 가면 겹을 여러 번 올려야 해서 오히려 비싸집니다.

PVC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태우면 확실합니다. PVC는 염소가 들어 있어서 불꽃이 초록빛을 띱니다. PU는 그렇지 않습니다.

태울 수 없으면 단면을 보십시오. PVC 발포층은 기포가 고르고 둥근 편입니다. 습식 PU는 위아래로 길쭉한 기포가 스펀지처럼 보입니다.

어디에 쓰나

  • 가구: 소파, 의자. 넓은 면적이라 단가가 중요하고, 방염 기준이 걸립니다.
  • 자동차: 시트, 도어트림, 핸들커버. 내광성과 유해물질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 가방과 잡화: 케이스, 파우치. 촉감보다 형태 유지가 중요할 때 씁니다.
  • 의료: 매트리스, 침대 커버. 방염과 유해물질을 동시에 봅니다.
  • 투명시트: 복지 없이 PVC만 뽑은 것. 창문, 커버, 포장에 씁니다.

장점과 한계

싸고, 물에 강하고, 오염에 강하고, 관리가 쉽습니다. 진피처럼 관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숨을 안 쉽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땀이 찹니다. 추운 데서는 딱딱해지고 심하면 갈라집니다. 그리고 가소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빠져나가면 굳습니다. 오래된 차 시트가 뻣뻣해지는 이유입니다.

환경 기준도 여기서 걸립니다. 가소제 종류에 따라 프탈레이트 규제에 걸리고, 유럽으로 가는 물건이면 REACH를 봐야 합니다. 처음부터 규제를 알려 주시면 그 기준을 통과하는 배합으로 시작합니다.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모르시겠으면

무엇에 쓰시는지만 알려 주십시오. 캐스팅으로 갈지 카렌다로 갈지는 저희가 정해서 샘플로 보여 드립니다.